지금 집을 사도 괜찮을까? VS 지금이라도 집을 팔아야 할까?

지난 시간에는 금리인하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금리인하기, 집값이 오른다고? 지금집을 사야할까?')
단순히 금리인하가 주택가격 상승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금리인하로 인해 촉발된 수요의 증가가 주택가격을 상승 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에 경기가 양호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적어지는 경우에는 주택가격이 상승하지만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경기가 침체되어 집을 사려는 사람은 적은데,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택가격은 잘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것이죠.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과연 금리인하를 하는 지금 이 시점이 내 집 마련의 적기일지는 조금 더 신중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즉 내 집 마련을 할 지역의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지를 좀 더 면밀하게 체크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주택 수요 증가의 시그널은 바로 ‘거래량’에 있습니다.
최근 ‘서울 지역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는 뉴스를 들어 본 바가 있을 겁니다.
이와 같이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회복되거나 상승하면 이는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거래량은 어디서 확인이 가능할까 한 번 알아볼까요?
한국부동산원(https://www.reb.or.kr)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메인페이지에서 ‘부동산통계 R-one’으로 이동하면 지역별 아파트 매매 거래호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구요,
메뉴 중 통계DB에서 ‘부동산 거래현황 > 주택매매 거래현황> (월)행정구역별 주택매매거래현황’ 순으로 선택하면 좀 더 자세하게 조회 할 수 있는데요.
검색하고자 하는 지역 및 검색주기, 검색기간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국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 월까지 조회를 해 보았는데요.
23년 12월부터 늘어나던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5월부터 주춤해지더니 7월에는 다시 늘어 68,296호 거래 되었다가
최근 다시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규제를 실시하면서 8월 60,648호로 줄어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보다는 여전히 5천호 가량 더 늘어난 상태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9월 데이터는 11월이 되어야 확인해 볼 수 있겠지만 9월엔 긴 연휴도 있었고 은행들의 대출규제가 여전한 상황으로 거래량이 더 줄어들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렇듯 해당 자료는 업데이트 되는데 약 2개월 가량의 텀이 있어 실시간 거래량을 확인하기는 어려운데요.
이런 점을 고려해 제가 사용하는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 부동산을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평소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에서 시세를 주도하는 아파트들의 네이버 매물수와 지난 달 실거래 매물수를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매달 또는 매주 주기로 확인을 하고 엑셀로 표를 만들어 정리해 두면 해당 지역의 주택 매매 거래량 추이를 짐작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가 변동을 통해 아파트 시세가 앞으로 올라갈지 또는 내려갈지도 짐작해 볼 수 있죠.

네이버 부동산 뿐만 아니라 '호갱노노'에서도 지역별, 아파트단지별 거래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가대비 하락거래는 얼마나 되는지, 지역별로 거래량이 많은 아파트는 어디인지, 최근 몇 개월 내 신고가 거래한 아파트는 어디이며, 얼마나 상승했는지 등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인 할 수 있는데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내역을 비교적 최근 데이터로 확인하기 때문에 조금 더 최근 거래량을 확인할 수 있죠.
뭐 그렇게까지 번거롭게 해야 하나 싶으시다면 굳이 하실 필요는 없겠지만 내 집 마련에 드는 금액이 적지 않고 한 번 잘 산 내 집이 큰 자산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면 이 정도 손품은 기꺼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주택 수요를 알아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럼 내 집 마련을 할 때 주택수요나 금리 외 어떤 점을 더 고려해야 할까요?
다음 시간에는 이 점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