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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매수 후 임차인 구하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과 공실 비용 계산법
상가나 오피스를 사면 임대 수익이 바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현실은 "매수 완료"와 "첫 임대료 수령" 사이에 꽤 긴 공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공백 기간을 안정화 기간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도 관리비, 재산세, 대출 이자는 어김없이 빠져나간다. 수익은 0원인데 비용은 매달 나가는 구조라, 이 기간의 비용을 사전에 계산해놓지 않으면 "돈을 벌려고 샀는데 돈이 새고 있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첫 임차인을 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물건마다 천차만별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 1층 상가라면 몇 주 만에 계약이 성사되기도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2층 이상 오피스나 주택가 상가라면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 업종 제한이 있는 물건이면 더 오래 걸리는데, 음식점 불가 조건이 걸려 있으면 입점 가능한 업종이 줄어드니 수요 풀 자체가 좁아진다.
투자 수지를 정확히 계산하려면 6개월 공실을 기본 시나리오로 잡는 게 안전하다. 보수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3개월 만에 채워지면 다행인 거고 6개월이 넘어가면 본인이 미리 준비한 예산 안에서 버틸 수 있으니 심리적 여유가 생긴다. 6개월 동안의 관리비, 재산세 할당분, 대출 이자를 합산한 금액이 안정화 기간 비용인데, 이 금액을 취득 예산에 미리 포함시켜야 "총 투자 비용 대비 실질 수익률"이 왜곡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상가를 3억에 매수하고 대출 이자 월 100만 원, 관리비 월 30만 원, 재산세 월 할당 10만 원이라면 공실 6개월간 840만 원이 나간다. 이 840만 원을 취득가에 더해서 수익률을 계산해야 진짜 수익률이 나오는 거지, 매수가 기준으로만 계산하면 수익률이 부풀려진다.
공실 기간을 단축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임대료 책정 전략이다. 주변 시세를 조사해서 시세보다 약간 낮은 금액으로 내놓으면 임차인을 빠르게 유치할 수 있는데, 월세를 5만 원 낮추는 게 공실 2개월을 줄인다면 연간 수익에서 훨씬 유리한 선택이다. 또 하나는 임차인 인테리어 기간 무상 제공인데, 1~2개월 렌트프리를 제공하면 임차인 입장에서 초기 부담이 줄어드니 계약 성사율이 올라간다.
상업용 부동산은 주거와 달리 "사면 끝"이 아니라 "사고 나서 채워야 시작"이라는 걸 명확히 인식하고 들어가야 한다. 이 채우는 기간의 비용을 사전에 계산하고 준비해놓는 게,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첫 번째 수익률을 결정짓는 출발점이다.

